
야마구치 슈의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역사적 인물들이 설파한 철학 중에서 일부를 발췌하여 50가지 주제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철학과를 졸업하고 기업인들에게 철학적 사고로 문제해결을 돕는 컨설턴트로 활동한 저자는 경제활동을 하는 현대인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과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목차를 보면,
💡성과급으로 혁신을 유도할 수 있을까?
성과급이 많았던 회사에 근무하면서 당연하다고 받아들였던 사실과 정반대되는 의견을 보면서 근로자 입장에서만 시스템의 기능을 판단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사람과 함께 일해야만 하는 이유
철학책을 읽으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내 사고방식을 의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대하는 순간은 가능하면 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다시 성찰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왜 기장이 조종할 때 사고 발생 확률이 더 높은가
평소라면 스치듯 읽었겠지만 최근에 우리나라에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가 생각나면서 심각하게 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내 정책에 이와 같은 심리 이론을 적용하는 것도 정말 중요한 사회적 가치가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읽은 감상을 세 가지로 요약하면,
1. 인공지능(AI) 기술이 다양한 산업으로 진출하게 되면, 제조 단위가 축소되면서 경영인의 절대적 숫자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행태에 따라 짧아진 기업의 생명력을 고려한다면 초보 경영인의 인사이트를 효율적으로 배양하는 데 유익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2. 철학자 한 명의 이론을 탐구하기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짧은 식견으로 그 통찰력을 깨닫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본 서에서는 다양한 철학자, 심리학자, 사회학자들의 이론과 그 역사적 배경을 함께 설명함으로써 그 논리가 탄생하게 된 계기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시대가 반영된 인간의 특성과 진리 탐구에 대하여 균형적으로 사고할 수 있고, ‘경제활동의 주체’ 측면에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3. 특히, 일본 사회의 경제적 후퇴와 일본인들의 특성을 언급하면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가 풀어야 할 숙제와 많이 닮아있기 때문에 더욱 몰입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에서 인상 깊은 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유는 견디기 어려운 고독과 통렬한 책임을 동반한다 - 에리히 프롬
“에리히 프롬은 하층 및 중산계급 중에서 나치즘을 반기며 맞이한 이들이 자유로부터 도피하기 쉬운 성격이며 자유의 무게에서 벗어나 새로운 의존과 종속을 추구하는 성향임을 밝히고 이를 ‘권위주의적 성격’이라고 명명했다. 프롬에 의하면, 이러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권위를 따르기 좋아하는 한편, 스스로 권위를 갖고 싶어 하고 동시에 다른 사람을 복종시키고 싶어 한다.”
“자신을 분리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매사를 생각하고 느끼고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이 무엇보다도 꼭 필요한 것은 자신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는데 용기와 강인함을 지니고 자아를 철저하게 긍정하는 것이다.” - ‘자유로부터의 도피’
2. 불확실한 것에 매력을 느끼는 인간의 본성 - 버러스 프레더릭 스키너
‘행동 강화’ 실험으로, 행위는 그 행위로 인한 대가가 반드시 주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을 때보다도 대가가 불확실하게 주어질 때 더욱 효과적으로 강화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3. 악의가 없어도 누구나 악인이 될 수 있다 – 한나 아렌트
“악이란 시스템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4.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기꺼이 생각을 바꾸는 사람들(인지부조화) - 리언 페스팅어
“대가가 고액이면 부조화는 작아진다. 싫은 일이라도 대가를 위해 했을 뿐이라는 명분이 생겨서다. 하지만 대가가 작으면 거짓말을 정당화하기가 어려워지므로 지루한 작업이었다는 인지를 바꾸려는 동기가 강해진다.”
“사회의 압력이 행동을 일으키고 행동을 정당화, 합리화하기 위해 의식과 감정을 적응시키는 것이 바로 인간이다.”
5. 개인의 양심은 아무런 힘이 없다. -스탠리 밀그램
"밀그램의 실험은 악한 행동을 하는 주체자의 책임 소재가 애매하면 애매할수록 사람은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자제심과 양심의 작용이 약해진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조직이 커지면 커질수록 양심이나 자제심이 작동하기 어려워진다면, 조직이 비대한 만큼 악행의 규모 또한 비대화되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사례가 바로 나치가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 즉 홀로코스트다."
"조직 전체가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을 때, ‘이것은 잘못된 게 아닌가!’라고 맨 먼저 목소리를 내는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6. 뛰어난 리더의 조건 – 니콜로 마키아벨리
"어떠한 리더십이 가장 올바른 가는 그 시대의 고유한 상황이나 배경에 따라 다르므로, 마키아벨리의 주장 또한 피렌체의 당시 상황을 알지 못하고서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리더의 입장에 선다는 것은 때때로 고독하고, 암흑의 책임을 떠안는 일이다. 한편으로는 그것이 권력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7. 끝까지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악마의 대변인) - 존 스튜어트 밀
"어떤 아이디어의 옳고 그름은 그 시대 엘리트가 통제하는 대로 결정되지 않고,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의 다면적인 사고를 거쳐 결정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아무리 지적 수준이 높은 사람이라도 비슷한 의견이나 지향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 지적 생산의 질은 더 낮아진다. “
8. 붕괴된 가족과 공동체의 새로운 대안 - 페르디난트 퇴니에스
"회사나 가족의 해체에 대응해서 이른바 역사의 필연으로 새로운 사회적 유대의 형성이 요구된다. 낙관적인 관점이지만 소셜미디어가 그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걸어본다."
'글쓰기 > 도서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서리뷰] 뇌는 어떻게 성공하는가|온라인 마케팅 사회심리학|인지편향|집파리효과|경제경영추천도서 (3) | 2025.07.04 |
---|---|
[도서리뷰]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2025|일본 Z세대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 (0) | 2025.02.11 |
[도서리뷰] 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 / 손진석 홍준기 지음 / 경제추천도서 (8) | 2025.02.01 |
[도서리뷰]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에리히 프롬/ 철학추천도서 (4) | 2025.01.31 |
[도서리뷰] B주류경제학 / 이재용·토스 지음 / 머니그라피/ 경제추천도서 (4) | 2025.01.24 |